#5. 스코티시 폴드(Scottish Fold)
‘폴드(Fold)’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접힌 귀가 특색인 고양이, 스코티시 폴드.
스코티시 폴드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형태
고양이의 체형은 대략적으로 5가지로 분류되는데, 다리가 날씬하고 몸이 가늘며 얼굴이 역삼각형인 '오리엔탈'
몸이 길고 가늘지만 근육이 붙어있는 '포린'
'오리엔탈'과 '포린'보다 얼굴이 둥그렇고 몸길이가 더 짧은 '세미 포린'
상대적으로 넓은 어깨와 둥근 머리,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고 몸 길이와 몸 높이가 유사한 '코비'
'코비'보다 덩치가 조금 작고 길이가 더 긴 '세미 코비'
앞의 4가지 체형보다 훨씬 크고 다부진 체격을 가진 '롱 앤드 서브스텐셜' 이 있다.
스코티시 폴드는 ‘세미 코비’에 해당하며, 얼굴이 유달리 동그랗고 몸이 짧은 편이다.
스코티시 폴드 또한 재패니즈 밥테일처럼 장모와 단모를 구별하지 않는 이름이지만
일반적으로 단모종을 뜻하며, 스코티시 폴드 장모종은 ‘하이랜드 폴드’로 따로 지칭한다.
스코티시 폴드 부모를 가지고 있지만 귀가 접히지 않는 경우 ‘스코티시 스트레이트’라고 지칭하는데,
생김새는 도메스틱 캣과 거의 유사하다.
2. 개요
스코티시 폴드는 고양이들 중 가장 역사가 짧은 고양이에 속하며, 1961년 스코틀랜드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 한 마리(고양이의 이름은 Susie, 수지였다.)가 시초인 것으로 파악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이 고양이를 시작으로 영국 고양이 애호가 협회(GCCF)에 고양이 품종 등록을 요청했지만 유전자의 문제로 등록되었다가 삭제당하고, 1970년 수지의 새끼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품종의 고양이(페르시안, 엑죠틱 쇼트헤어, 아메리칸 쇼트헤어, 브리티쉬 쇼트헤어)와의 교배로 1978년 국제 고양이 애호가 협회의 승인을 받아 정식 고양이 품종으로 등록된다.
3. 유전자
영국 고양이 애호가 협회에서 스코티시 폴드를 품종으로 인정하지 않은 이유는 동물학대 및 생명윤리 훼손의 가능성 때문이다.
스코티시 폴드의 시초인 수지가 귀가 접힌 새끼를 낳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귀가 접히는 것이 우성 유전자였기 때문인데,
완전 우성 유전자가 아닌 불완전 우성 유전자였기에 근친교배(가족끼리 교배)와 동형교배(같은 형태끼리 교배)가 필수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스코티시 폴드 고유의 유전병이 생겼다.
물론 유전적으로 보면 유전병이 생기지 않을 수 있었지만 고양이를 출산시켜 수익을 얻는 브리더들이 동물원의 백호처럼
근친교배를 통해 무조건 귀가 접히게 하도록 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
유전병은 뼈와 연골의 기형.
약한 뼈 사이에 연골이 녹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면서 발이 커지고, 걸음이 불편하며,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다.(골연골이형성증)
거의 대부분의 스코티시 폴드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사람처럼 앉거나 꼬리가 너구리처럼 둥글고 뭉툭한 것이 그 전조증상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접힌 귀 때문에 강아지처럼 귓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유전병은 예방할 수 없다.
위 사진처럼 앉는 것 또한 골연골이형성증이 원인이라고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외국에서는 진통제와 골영양제를 달고 살아야하는 고양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거나
고통에 몸부림치는 고양이를 안락사 시키는 상황이 급증하면서 교배와 판매를 금지하자는 운동이 진행중이다.
4. 국내 분양 정보
유전병에 대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가정분양과 캐터리가 매우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가정분양의 경우 약 30만원부터, 캣쇼 등으로 인해 200만원까지 올라가는 등 고양이 중에는 분양가가 매우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사람의 이기심으로 인해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할 고양이를 가족으로 들이는 것은 재고가 필요한 일이므로
정보를 많이 알아보고 입양하는 것이 필요하다.